대입 전형이 복잡해지고 공정성 논란이 반복되면서, ‘입시 컨설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입시 컨설팅’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고,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수백만 원짜리 컨설팅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리미엄 입시 컨설팅 시장의 실제 운영 방식과 성공 전략, 그리고 그 한계점을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프리미엄 컨설팅의 실체 – 무엇을, 어떻게 해주는가?
프리미엄 입시 컨설팅은 단순히 진학 상담을 넘어, 학생의 생활기록부 작성 전략부터 자기소개서, 면접 대비, 전형별 포트폴리오 설계까지 종합적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며, 비용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까지 책정되기도 합니다.
컨설팅이 실제로 하는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부 분석 및 피드백: 교내 활동의 연계성, 독서·수상실적 구성, 비교과의 정합성 점검
전형별 포지셔닝: 학종/교과/논술 등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 조합 설정
자기소개서 및 면접 코칭: 1:1 첨삭, 예상 질문 시뮬레이션, 멘트 트레이닝
전략 수립 및 일정 관리: 학교 시험 일정, 수시 지원 마감, 면접 준비 등 타임라인 전반 컨트롤
이 과정은 일종의 “입시 매니지먼트”로서 작동하며, 학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입시 정보와 전략적 결정을 전문가가 대신해 주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의 대형 입시 컨설팅 업체들은 서울대·의대 다수 합격 사례를 마케팅에 활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실적은 진짜일까? – 컨설팅의 효과와 허상
그러나 이 시장에서 가장 큰 논란은 바로 ‘효과의 검증’입니다.
많은 컨설팅 업체들은 ‘서울대 5명’, ‘의대 10명’ 식의 성과를 강조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성공 케이스의 편향성: 원래도 우수했던 학생이 컨설팅을 받은 경우, 컨설팅이 성과를 만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중복 집계 및 과대 마케팅: 한 학생이 여러 컨설팅을 병행한 경우, 서로 실적으로 집계하는 사례도 존재
상위권 집중 운영: 일부 컨설팅 업체는 애초에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1~3%인 학생만 받기도 합니다. 이 경우, 효과는 학생의 역량이지 컨설팅의 결과라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일부 중소 업체나 무허가 업체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무시한 허위 기록 조작 유도, 자소서 대필 등의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대입 전형 전반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컨설팅의 효과는 학생과 학부모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단순히 맡긴다고 결과가 따라오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컨설팅의 전략적 활용법 – 현명하게 고르는 법
그렇다면 프리미엄 컨설팅을 무조건 피해야 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정보 제공과 전략 수립을 도와주는 컨설팅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수시 전형이 처음이거나 정보가 부족한 가정에는 효율적인 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하게 컨설팅을 활용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담 초기, 컨설팅 범위와 한계 명확히 확인하기
→ 예: ‘자소서 3회 첨삭 포함’, ‘생활기록부 직접 개입은 없음’ 등 계약서 확인 필수
- 성공사례가 내 자녀와 얼마나 유사한지 따져보기
→ 내신, 진로, 전형 유형 등이 비슷한 케이스인지 확인
- 자기주도성을 보장하는 컨설팅 찾기
→ 아이가 스스로 설계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코칭 중심’인 프로그램이 바람직
- 학교 진로부, 담임과의 소통 병행하기
→ 컨설팅만 믿고 학교의 공식 피드백을 무시하면 불이익 발생 가능성 존재
또한 최근에는 비용 부담을 낮춘 온라인 중심의 컨설팅 플랫폼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교과 관리 방법을 영상 강의로 제공하거나, 자기소개서 첨삭을 전문가와 화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 등은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컨설팅은 도구일 뿐, 핵심은 전략과 주도성
프리미엄 입시 컨설팅은 입시의 복잡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입시의 본질은 학생 본인의 성장, 고민, 노력에서 비롯된 ‘진짜 이야기’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입시를 단순한 경쟁이 아닌 ‘자기 설계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컨설팅을 하더라도,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합니다.